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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화성의 지형: 올림푸스 몬스, 발레스 마리네리스

by Dolinfo 2025. 12. 23.

화성은 붉은 표면만큼이나 극적인 지형을 지닌 행성이다. 그중에서도 올림푸스 몬스(Olympus Mons)와 발레스 마리네리스(Valles Marineris)는 화성을 대표하는 지형으로, 태양계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규모가 큰 화산과 협곡으로 꼽힌다. 이 두 지형은 화성의 지질 활동과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올림푸스 몬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
올림푸스 몬스는 화성 서반구에 위치한 거대한 방패형 화산으로, 높이는 약 22km에 달한다. 이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다. 지름 또한 약 600km에 이르러, 하나의 화산이 소국가 규모에 해당한다.
이처럼 거대한 화산이 형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성의 약한 중력과 판 구조 운동의 부재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지각판이 이동하면서 마그마 통로가 바뀌지만, 화성은 판 운동이 거의 없어 동일한 지점에서 오랜 기간 화산 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다. 그 결과 마그마가 반복적으로 쌓이며 올림푸스 몬스 같은 초대형 화산이 만들어진 것이다.
과학자들은 올림푸스 몬스가 비교적 최근까지도 화산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화성이 완전히 ‘죽은 행성’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내부 열 활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발레스 마리네리스: 화성을 가르는 거대한 협곡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길이 약 4,000km, 깊이 최대 7km에 달하는 초대형 협곡이다. 지구의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하면 길이는 약 10배 이상, 깊이도 몇 배에 이른다. 이 협곡은 화성 적도 부근을 따라 길게 뻗어 있으며, 우주에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물의 침식보다는 지각이 갈라지며 생긴 균열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화산 지대의 지각 융기 현상이 지표를 잡아당기면서 균열이 발생했고, 이후 붕괴와 침식이 반복되며 현재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흥미로운 점은 협곡 내부에서 과거 물의 흔적으로 보이는 광물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화성에 한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며, 생명체 탐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화성 지형이 주는 의미는 올림푸스 몬스와 발레스 마리네리스는 단순히 “큰 지형”을 넘어, 화성의 과거 환경과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자연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지형들을 통해 과학자들은 화성의 화산 활동, 지각 변화, 기후 진화를 추적하고 있으며, 향후 화성 유인 탐사와 거주 가능성 연구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